로그인천#8 드디어 배 타고 갑니다! 10분이지만.. INCHEON GRAPHER SEASON 2 : 인천 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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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 찾아 떠난지 어언 5개월, 드디어 배를 탑니다 "
산에도 난이도가 있듯, 섬에도 난이도가 있습니다.
차로 갈 수도, 배로 갈 수도, 날씨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요.
2월 강화도와 교동도를 시작으로 섬을 다닌 저희는 드디어 배를 탔습니다!
그것이 비록 10분일지라도.. 다녀왔습니다! 신시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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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HEON GRAPHER EDITOR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인천의 섬
뉴스레터 제작자 3인 |
🦘에스유 (인천 3대 토박이로 평생 인천에서 살고 있는 사람)
🦦그레이 (전주에서 태어나 일하러 송도에 온 프로직장인)
🐿️인천도토리 (양평에서 인천까지 굴러온 도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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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는 어떤 섬이 있을까요?
두 번째 섬. 신시모도
인천광역시 옹진군 신도리, 시도리, 모도리 |
인천그래퍼의 세 번째 섬 : 신시모도
이름은 하나인데 실상은 세 개인 섬,
신시모도는 신도와 시도, 모도를 아우르는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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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답을 다시 찾은 곳은 이곳, “신시모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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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뉴스레터를 읽는 구독자님들께 부치는 편지 형식으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저희는 답사도 하고, 글도 쓰고, 디자인도 하는 인천그래퍼입니다. K-직장인답게 짧고 명료한 수식어가 있었으면 했는데, 비공식적으로는 스스로 “로컬콘텐츠그룹”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출발한 모임은 가까운 산을 다녀보자는 가벼운 목표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을 쪼개 미팅하고, 원고를 수정하고, 책까지 발간했습니다. 이 시즌 1을 작년에 마치고 나서 겨울 동안은 휴식기를 가졌었는데요. 시즌2를 시작하고 나서 “우리를 그토록 열정적으로 만들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고민을 했답니다. 시즌2도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지만, 고민이 머릿속에 계속 남아있었습니다.
그 해답을 다시 찾은 곳은 이곳, “신시모도”였습니다. 신도, 시도, 모도 세 개의 섬을 합쳐서 부르는, 이 소박한 세 개의 섬은 기대 이상의 아름다운 풍경을 우리에게 선물해 주었습니다.
우선, 자전거나 스쿠터처럼 외부 공기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수단을 이용하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섬 자체가 하루 만에 둘러보기에 괜찮은 크기이고, 배 시간도 한 시간에 한 번꼴로 자주 있는 편입니다. 다만 언덕이 자주 있어서 자전거 이용자에게는 강철 체력을 요구할지도 모릅니다. (저희는 패밀리사이즈 스쿠터를 이용했습니다.)
두 번째, 혼자보다는 친구, 가족, 연인과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이동하고 산책하는 동안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고 이 평화로운 분위기를 함께 공유할 동반자가 있다면 행복은 배가 될 겁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찾은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초심입니다. 지역의 아름다운 장소, 이야기를 발굴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하여, 그분들이 방문하여 지역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것이죠. 말이 거창하게 들리지만, 아름다운 기억을 안고 가는 방문객과 섬을 계속 아름답게 가꾸는 주민들의 삶 모두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배낭 하나 메고 훌쩍 떠날 준비되셨나요?
Buen Camino! (당신의 길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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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람이 불면 행복해졌다.
내가 살아있다는 게 좋아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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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목적을 찾아 고뇌했던 때가 있다. 누구나 한 번쯤 지독하게 겪는 그런 시기를 나 역시 지독하게 겪었다. 내가 왜 죽지 않고 살아야 하는지, 죽고 싶다고 말하는 친구에게 어떤 근거로 살라고 얘기해야 할지, 왜 누구도 나에게 그 답을 명료히 주지 못하는지 너무 갑갑했던 시기였다.
그 고민은 아주 허무하게 끝났다. 어느 3월의 봄바람이었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에 ‘내가 살아있다.’라는 감각이 선명해졌다. 언제고 내가 너무 살아있어서 괴로웠는데, 고작 매번 불던 그 바람이 다시 불었을 때 살아있다는 감각에 안도했다. 삶의 목적은 없어도 괜찮아졌다. 2017년에 시작해, 2018년에 끝난 이야기였다.
그 이후로 나는 바람이 불면 행복해졌다. 죽을 생각까지 해본 적은 없었지만, 그 이후로 바람이 불면 내가 살아있다는 게 좋아졌다. 언제고 이 바람을 느끼고 싶다고 생각했다. 산책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운동을 싫어하지만, 러닝은 쪼끔 좋은 것도, 날씨가 좋을 때 나가지 못하면 억울하지 못한 것도 다 그런 이유였다.
그러니까 신시모도를 다녀온 그날은 행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륙은 몹시 더운 날이었지만 항구부터 바닷바람으로 시원했고, 배를 타니 바람을 느낄 수 있었고, 스쿠터를 타고 온 섬을 돌아다녔으니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신난 마음을 닳도록 말해도 맞장구쳐주는 멤버들이 있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말을 믿는다. 내가 언제 행복을 느끼는지 예민하게 캐치할 수록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그러니, 신시모도를 권한다. 이 글을 읽는 독자님도 고작 바람이 시원하다는 이유로 행복해지는 사람일지도 모르니!
추신 : 스쿠터 대여점 옆에 <고남정>이라는 식당이 있다. 주꾸미가 맵고, 해물전은 더 매우니 맵찔이는 주의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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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서 배를 타고 신시모도로 들어가면 푸른 하늘과 함께 이동 중인 비행기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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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인천그래퍼의 시즌2를 시작한 후 교동도와 무의도를 지나 신시모도에 도착했다. 신시모도 이전에 방문하였던 섬들은 육지에서 다리로 연결되어 접근성 부분에서 언제든지 어디에서든지 가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신시모도는 배를 타고 신도로 들어가야 하는 섬이다. (현재 영종도 삼목 항에서 신도와 연결된 다리 건설 중이다.) 그렇게 우리는 배를 타야지만 갈 수 있는, 리얼한 인천의 섬을 경험하기 위해 영종도 삼목 항에서 승선권을 끊은 후 인천의 섬! 신시모도로 떠났다.
인천이라는 지역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인천공항과 비행기, 바다와 항구 그리고 배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신시모도는 인천의 지역성과 인천의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섬이다. 항구에서 배를 타고 신시모도로 들어가면 푸른 하늘과 함께 이동 중인 비행기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다.
신시모도는 3개의 섬을 한 번에 방문 할 수 있는 곳이다 보니, 각각의 섬마다 가지고 있는 특색이 다르다. 첫 번째로 신시모도의 시작을 여는 신도는 3개의 섬 중 면적이 가장 크기도 하고 섬 안에서의 편리한 이동을 하기 위한 마을버스와 바이크, 자전거 등을 빌릴 수 있는 가게들이 존재한다. 또한 배를 타는 신도바다 역 여객터미널에서는 신시모도의 특산품 감자, 단호박, 소금 등을 구매할 수도 있다.
두 번째로 시도는 3개의 섬 중 중간에 위치하여 그런지 섬 크기도 2번째로 크다. 또한 쉬어갈 수 있는 여러 카페가 존재하고 있다. 시도의 수기 해수욕장에서는 저 멀리 바다 건너 보이는 강화도의 모습도 함께 마주할 수 있다.
세 번째로 모도는 3개의 섬 중 크기가 가장 작지만, 배미꾸미 조각공원과 함께 신시모도의 명물 ‘Modo’ 조형물이 존재한다. 크기는 작지만 그 누구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섬이기도 하다. 또한 삼목항에서 신시모도와 함께 갈 수 있는 장봉도가 보이기는 섬이기도 하다.
인천그래퍼의 어쩌면, 사실상 첫 번째 섬 신시모도는 방문하지 못한 장봉도와 함께 아쉬움이 남았다. 인천그래퍼의 네 번째 섬은 어쩌면, 장봉도가 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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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을 꼭 챙기시고! 선착장 코앞부터 차가 엄청 막힙니다. 배 시간보다 30분 이상 여유를 갖고 출발해야 안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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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모도 정보
- 주소 : 인천광역시 옹진국 북도면 신도리, 시도리, 모도리
- 운영시간 : 삼목 > 신도 07:00 (첫차) / 신도 > 삼목 19:30 (막차)
- 승선요금 : (편도) 대인 2,000원 / 승용차 도선 10,000원
- 주차장 정보 :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2829 삼목선착장 (지하차도 나오자마자 오른쪽)
신시모도 방문 TIP
- 웬만해선 스쿠터를 권합니다. 차가 많이 다니지 않아 비교적 안전하며, 가급적 같은 바이크를 타면 재밌습니다!
- 섬 내부에 '수기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무료 수영장도 있으니 놓치지 마시길!
- 식당은 시도가 비교적 다양하게 있습니다만, 먹어보지 않았습니다. 후기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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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그래퍼의 season2 : 인천의 섬은 유유기지 인천 청년모임지원(IN-JOY)의 지원을 받아 발행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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